
‘단순한 디지털을 넘어(More than just DIGITAL)’라는 주제로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된 ‘제16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2006)’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폐막했다.
28개국 835개 업체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북한기업인 메아리음향이 처음으로 참가해 방송용 마이크를 전시하기도 했다. 학생들부터 국내외 전문가까지 다양한 관람객이 방문한 이번 전시회에는 나흘간 4만여명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디지털을 넘어=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지난해의 주제였다면 올해는 디지털전환 이후에 어떤 기술로 차별화할 것인가가 화두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선명(HD)방송·멀티모드서비스(MMS)·양방향데이터방송·DMB 등 디지털 방송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 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상파방송사들은 MMS를 직접 시연했다. 지금까지는 지상파 DTV가 사용하고 있는 6㎒ 대역 주파수 안에서 HD급 1채널만 방송가능하지만, MMS를 적용하면 HDTV·SDTV·오디오2·데이터2 등 총 6개 채널을 방송할 수 있다.
◇다양한 HD기술 선보여=디지털방송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HD방송을 지원하는 방송기기가 대거 등장했다. 카메라·모니터·인코더·편집솔루션·문자발생기 등 방송장비 전분야에서 HD방송 지원기능을 갖췄다.
소니코리아는 이벤트·다큐멘터리·사내방송에서부터 TV제작과 예산이 많이 드는 영화 프로덕션까지 모든 영상제작을 HD로 할 수 있는 시스템 라인업을 전시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컴텍코리아와 에이스텔은 HD지원 인코더를 선보였으며 컴픽스와 비주얼리서치·디지털퓨전 등 문자발생기 업체들도 HD 문자발생기 최신기술을 보여줬다.
◇차세대 방송기술 주목=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반 관람객들에게 생소한 기술이었던 DMB가 이제는 익숙한 기술로 다가왔다. 여기에 차세대 기술인 IPTV·3차원(3D)TV 관련 기술과 장비도 주목받았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방송의 결합 서비스 등도 관심있는 주제로 논의됐다. 행사 기간 중 열린 각종 세미나와 콘퍼런스에서도 이들 차세대 방송기술에 대한 참여율이 높아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