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덕영 콘트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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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것을 이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FA(공장자동화) 제어 업체인 오므론의 국내 지사인 한국오므론을 인수, 순수 국내기업으로 운영한 지 이 달로 두 돌을 맞는 콘트론의 김덕영 사장(46)은 기업의 안정과 발전은 ‘신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수 초기에 가장 중점을 뒀던 부문은 임직원과의 신뢰. 김 사장은 취임과 함께 ‘노사평화선언’, ‘종업원 지주회사’ 등을 선언했다. 기존 조직을 팀제로 전환, 빠른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원 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한국오므론은 극심한 노사 대립으로 최대 고객을 놓치는 등 업무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합심이 가장 중요했으며 노조가 원하는 것을 먼저 제공하는 등 환경개선에 앞장서 관계가 쉽게 원만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순이익의 2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이를 지켜나갔다. 효과는 나타났다. 회사가 빠르게 안정됐으며 2년간 30% 이상 성장률을 유지했다. 작년에는 750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950억∼1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고객의 신뢰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제 공장자동화 시장은 단일 제품보다 여러 품목이 조합된 ‘솔루션’이 필요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대응하고 기술지원까지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규 인원 15명을 보강해 기술교육도 실시했다.

 새로운 영역의 개척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산업 안전 시장에 진출, 업계 최초로 안전제품에 대한 산업안전공단의 안전마크인 ‘에스마크’를 취득했다. 전자태그(RFID) 사업에도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새로운 사업 모델까지 보유한 상태다. 음파를 통해 자동화 공정에서 오류를 잡아내는 ‘이음(異音) 시스템’ 사업도 선보였다.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 전 본사에 쇼룸(전시장)을 마련했으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자체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신규 사업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존 FA 제어 사업과 신규 사업이 제대로 맞물릴 경우 콘트론은 오는 2010년에 매출 3000억원의 국내 대표 제어 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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