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부산시청 기획관실 정현민 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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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민 부산시청 기획관(45·3급)은 부산 정보기술(IT) 업계에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과거 부산 센텀시티 건설부터 ‘ITU 텔레콤 아시아(TELECOM ASIA) 2004’ 그리고 최근의 u시티까지 굵직굵직한 사업은 물론 크고 작은 IT정보화 사업이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그에게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저절로 주어지지는 않았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의 기본은 잘 발달된 통신망 구축에 달렸다’는 소신으로 IT의 중요성을 절감, 스스로 기획하고 앞장서 추진해 오면서 주어진 일이다.

 “IT로 대표되는 모든 분야의 전자정보화는 기업 CIO같은 특정 직책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해야 할 기본 인프라입니다. 조직혁신과 사회혁신, 나아가 도시혁신과 국가혁신의 바탕에는 바로 IT정보화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후 87년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의 길을 걷게 된 그는 89년 부산시 기획관실에서 근무하며 IT정보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막 인터넷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을 때 “앞으로는 IT를 바탕에 둔 기획이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93년 캐나다 국비 유학시절에는 MIS(경영정보시스템)와 AI(인공지능) 등 각종 IT관련 용어와 새로운 흐름에 관심을 쏟았다. 특히 그를 사로잡은 것은 미국의 ‘정보화 도로 구축 사업’이었다. “인터넷과 e메일 등을 신기한 느낌으로 접하면서 우리가 아는 모든 오프라인 행위가 조만간 전부 온라인화되는 줄로만 알았다”는 말로 당시의 정보화 충격담을 회상했다.

 부산시로 돌아와 센텀시티 개발 담당관을 맡으면서 그는 (센텀시티와 관련해) 여러 IT업체를 만나고 관련 전문가들과 정보교류를 하면서 보니 단순 산업단지가 아닌 정보과학단지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한다.

 우여곡절을 거친 센텀시티 개발은 그에게 자성과 자신감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이후 부산시의 모든 국책사업을 총괄 기획조정하는 기획관으로 승진했지만 그의 IT 사랑과 관련 전문지식 쌓기 노력은 여전하다.

 “평소의 관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KTX가 뚫리면서 대전 KIST 전자정부 고위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하며 수료했죠. 주위에서 그 먼 거리를 다니며 공부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을 때 제가 키가 커서 가까운 것은 잘 못봐도 멀리는 잘 본다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이제 그 앞에는 그간 추진해 온 u시티 사업 등 각종 크고 작은 프로젝트의 세부 실천이 놓여 있다. 기획과 추진 단계에서 결실을 거두고 성과물을 보여줄 차례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유비쿼터스 사업의 세부적인 추진력과 그 결과물은 결국 정보화 마인드에서 나옵니다. 후배들이 보다 능숙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보화 마인드를 공유하는 데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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