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권대훈 이어로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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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향장비는 수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 많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천차만별일 만큼 주관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를 보이는 청력도에 따라 장비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지요. 이어로직이 개발한 음장솔루션은 사용자의 청력도를 측정해 개인맞춤형 오디오 튜닝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응용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권대훈 (37) 이어로직 사장은 최근 세계 최초로 개인의 청력도에 따라 자동으로 오디오 이퀄라이제이션(Equalization)을 수행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지난 2002년 미국에 건너가 회사를 설립한 권 사장은 3년간 의료기술과 음악을 결합한 솔루션 개발에 몰두했다. 최근 원천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신지소프트 등에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에서는 의료장비에 결합해 납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어린 시절, 음향장비 사업을 하는 아버님 덕택에 고가의 장비를 체험해온 권 사장은 장비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가 매우 주관적이라는 판단을 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의료기술에 주목했다. 최근 개발한 솔루션도 청력 장애자 테스트용 의료기술(AMA-PTA)을 응용한 것이다.

 특히 기존 의료 기반 테스트가 30여분 이상 걸렸던 것과 달리 테스트 시간을 2분대로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하는 데 성공, 사업화의 길을 열었다. 청력 측정을 통해 얻어진 청각 세포의 주파수별 감도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청력 환경에 맞게 최적의 오디오 튜닝 환경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돌비·SRS·BBE 등 기존 음장솔루션이 사용자들의 음향 선호도를 평균해 내놓은 값인 반면 이 솔루션은 개인 맞춤형 튜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사용자들은 음압에 따른 청각 손상을 방지할수 있음은 물론 최적의 오디오 튜닝을 찾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사업화를 위해 최근 서울대병원 등을 통해 임상 테스트를 마쳤으며 의료, 모바일 기기 분야 등의 접목에도 본격 나섰다. 특히 국내 모바일 솔루션 분야를 대표하는 신지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공동으로 휴대폰·MP3P·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도 착수해 조만간 상용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대훈 사장은 “이어로직의 솔루션을 활용하면 휴대폰이나 MP3에서도 최적의 음악 튜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휴대폰의 통화 품질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향후 모바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 카오디오 등에도 솔루션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설명) IT산업부 김태훈 기자. 인터뷰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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