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키, 인라인스케이트, 카레이싱 마니아.
50세를 훌쩍 넘긴 박순백 드림위즈(http://www.dreamwiz.com) 부사장(53)의 뒤를 따라다니는 꼬리표다. 그냥 건강을 위해 또는 취미삼아 하는 것이 아니다.
젊은이들이나 즐기는 운동을 오십을 훌쩍 넘긴 지금도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마니아 수준으로 즐기고 있다. 그가 직접 만든 스키, 인라인스케이트 홈페이지는 하루 평균 페이지뷰(PV)가 80만을 넘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의 인지도가 막강하다. 직원들은 그를 보고 신체나이가 28세라고 할 정도로 활동력이 왕성하다.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같은 시기에 싸워서는 승산이 없습니다. 먼저 미래를 내다보고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나가는 자만이 게임의 룰을 정할 수 있으니까요.” 박 부사장은 시대의 변화를 일찍 감지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무언가를 먼저 하는 것이 자신의 삶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삶의 궤적은 이러한 철학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스키는 68년에 시작했으며 인라인스케이트도 막 보급이 시작되던 98년에 시작했다. 특히 79년 PC가 국내에 소개되기 전부터 컴퓨터를 접했다. 모교인 경희대학교가 자료 편집을 하기 위해 당시 거금 1800만원을 들여 사온 PC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컴퓨터를 처음 접하던 당시를 “그때 PC와 함께 배송된 매뉴얼이 작은 책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며 “그때에는 PC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독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사용했다”고 회상했다.
국내에 IBM PC가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87년 컴퓨터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94년 한글과컴퓨터 홍보이사로 발탁돼 그의 역량을 발산했다. 개발담당 상무 시절에는 아래아한글 2.5버전과 3.0버전을 만들었으며 현재 인터넷 검색의 시발점이 된 ‘심마니’를 만들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 내로라 하는 인터넷 기업 선구자들이 거쳐 갔던 PC통신 클럽 ‘엠팔’을 만들었던 것도 박 부사장이었다.
지금의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과는 이 사장이 대학교 3학년 때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줄곧 함께 했다. 박 부사장이 심마니를 만들 때 이 사장은 커뮤니티의 원조격인 ‘네띠앙’을 만들었으며 지금도 드림위즈의 모든 서비스가 이 사장과 박 부사장의 머리에서 나오고 있다.
박 부사장의 목표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것. 이를 통해 인터넷 업계에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다소 모호하지만 의지는 확고하다. “결국 질긴 근성을 당할 자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의 의지가 내년 드림위즈의 행보에 어떻게 반영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