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윤여을 소니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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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과 집중 문제 아니겠어요.”

 윤여을 소니코리아 사장(49)이 진단하는 소니의 해법은 명확하다. 한 마디로 선택과 집중에 실패했다는 것. 방만한 조직과 사업 구조가 소니의 어려움을 부채질 했다는 분석이다. 지나치게 다양한 제품이 초기에 브랜드를 알리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은 ‘소니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윤 사장이 올 초 소니코리아 대표에 부임한 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의 구조조정 발표 등 어수선한 분위기 탓인지 말을 아꼈다. 적극적이며 정열적인 윤 사장의 스타일을 의심할 정도였다.

 윤 사장은 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는 혈혈단신으로 일본에 유학, 후지쯔에 입사해 일본계 기업과 연을 맺었다. 이어 소니로 이직한 후 소니뮤직코리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CEK) 대표를 거치면서 소니 본사 내에서도 능력을 인정 받았다. 소니코리아를 맡을 때도 주변에서는 그를 ‘소방수’로 판단했다.

 “대표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다소 ‘어수선한’ 사업 아이템과 조직을 슬림화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사장실 규모도 반으로 줄였고 정장 차림이 많던 직원 복장도 캐주얼 정장을 권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고 생각에서였죠. AV· 방송·반도체 등 세 개 분야로 나뉜 조직도 영업과 마케팅을 통합해 사업의 시너지를 높였습니다.

 윤 사장은 “이런 일련의 변화는 모두 ‘선택과 집중’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이 판단하는 집중 사업도 명확하다. 바로 소니가 구조조정 발표와 함께 내세운 ‘HD (High Density) 월드’ 비전이다.

 “소니의 강점은 블루레이를 기반한 HD 사업입니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HD 종합 서비스 업체로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주력 제품 라인업도 새로 준비 중입니다. 노트북 등 PC 제품에 비중을 두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윤여을 사장은 “HD는 블루오션 사업 중의 하나”라면서 “소비자는 누구나 소니 ‘캠코더’를 통해 HD 영상을 창조하고 소니 ‘바이오’ 노트북을 통해 자유롭게 편집하는 한편, 소니 ‘디지털 TV’로 생생한 HD 영상을 즐기는 등 HD 시대의 동반자로 소니코리아를 자리매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정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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