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리더스 포럼에서 ‘통신·방송 융합의 임팩트와 우리의 선택’ 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렸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왜 우리나라가 이를 주도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관련법을 개정하고 관련 조직을 개편하는 문제에 이르러서는 양측이 서로 ‘통신과 방송’인지 ‘방송과 통신’인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아직도 젖은 장작에 불을 붙이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법 개정도 없고 아무런 조직 개편도 없이 우선 작은 규모로 아주 쉽게 통신과 방송을 융합하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는 없을까.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소비자 측에서 보면 단순히 라디오와 전화기가 결합된 것이다. 소비자 편에 서서 디지털 음악 방송을 수신하는 라디오와 디지털 전화기가 결합된 단말기를 만들어 제공하면 될 것이다.
기본적인 음악 방송과 전화 통화의 융합은 현재의 인터넷으로도 아무런 법적 규제 없이 가능하다. 오디오 위주로 방송과 통신을 융합하고 차츰 비디오 TV 방송과 통신을 융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지 않을까. 오디오 방송 위주로 인터넷 DAB를 만들면 시스템의 변화 없이 위성DMB 수준의 동영상도 방송할 수 있고 무선 인터넷전화(VoIP)가 가능하다.
젖은 장작은 불 붙은 마른 장작 주위에 널어 놓아 충분히 말린 다음에 불 속에 넣으면 아무 문제 없이 불이 붙게 되는 것이다.
출처: 제갈공명과 돈키호테/ 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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