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해당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큰 수확이다. 기술경쟁 시대에 남보다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일은 경쟁력 우위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요즘 말하는 블루오션 전략이 바로 이런 것이다.
LG전자는 이번주 세계 최초로 싱글스캔 기술을 적용한 50인치대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한다. 삼성전자 역시 세계 최초로 중국 3세대 이동통신 독자표준 방식인 TD-SCDMA 동영상 통화에 성공했다. 두 업체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들이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IT 코리아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하면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두 업체는 기존 시장을 놓고 경쟁할 게 아니라 무한한 신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재정립해 수출을 늘리고 이를 통해 IT강국의 대외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해 주기를 바란다.
LG전자의 신제품은 기존 50인치 PDP TV와 가격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성능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드라이브 IC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어 향후 가격 부문에서 LG전자가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다행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중반 세계 최초로 42인치 HD급 PDP 모듈에 싱글스캔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현재 42인치 HD급 모듈 및 TV 전 모델에 이 기술을 적용중이다. 50인치 싱글스캔 기술은 지난 4월 개발돼 현재 생산중인 50인치 모든 PDP 모듈에도 탑재하고 있는 등 이 분야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TD-SCDMA 동영상 통화에 성공함에 따라 CDMA 2000, WCDMA, TD-SCDMA 등 3G 이동통신 관련 모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한다. 더욱이 중국 신식산업부가 “삼성전자 TD-SCDMA폰은 절전설계로 통화대기 100시간 이상, 연속통화 3시간 30분 이상을 구현했다”며 “유일한 상용수준의 제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니 중국시장 진출에 기대를 갖게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 최초 TD-SCDMA 휴대폰 통화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3G의 핵심기능인 영상통화 구현에 성공하면서 중국 독자표준인 TD-SCDMA 시장선점 효과가 예상돼 망연동 테스트 등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두 업체의 기술력 개가는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다른 업체에 비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이고 이것이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을 선점할 경우 그 성과는 엄청날 것이다. 두 업체가 세계최초의 신제품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침체로 내수가 불황이고 이에 따라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미래지향적 사고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신기술 개발에 주력한 결과 남보다 앞서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게 된 것이다.
당연한 귀결이지만 남보다 앞서려면 신기술 개발에 더 집중하고 연구개발에 더 투자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IT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IT강국으로 부상했다. 지금도 우리의 반도체·휴대폰·디지털TV 등이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우리가 IT강국으로서 세계시장을 계속 견인해 나가려면 LG전자와 삼성전자처럼 첨단 기술력에서 개가가 잇따라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세계 최초 신제품 개발의 쾌거는 더 늘어나야 한다. 기업들의 이런 성과가 수출을 늘리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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