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떡잎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10년은 전세계로 가지를 뻗치는 아름드리 나무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는 10일 창업 10주년을 맞는 넷피아의 이판정 사장(42)은 자국어 인터넷주소 기술을 전세계 새로운 표준으로 통일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기업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해외 각국에 법인 설립 및 지분 투자 등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터키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안에 12개국에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내년이 되면 국내에서 주소창에 영문도메인을 입력하는 것 보다 한글을 입력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가 도입되면 시장 규모 및 한글주소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넷피아는 지난 99년부터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약 25만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올해 30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지만 글로벌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는 내년부터는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 전세계 비영어권 국가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전자정부를 구현하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국어인터넷주소가 세계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영문도메인이 지배하고 있는 인터넷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개발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을 작정이다. 이 사장는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와 유무선 컨버전스 등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완벽한 기술을 100으로 본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 수준은 30 정도”라며 “향후 어떠한 인프라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상품 모델도 새롭게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능력만 있다면 외국인 전문경영인 도입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전문경영인이 도입되면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남아 글로벌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이 사장은 “세계 일류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과 문화 및 사업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금도 세계 일류라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사람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shyoon@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콘텐츠칼럼]게임 생태계의 겨우살이
-
2
[ESG칼럼] ESG경영, 변화를 멈출 수 없는 이유
-
3
[ET단상] 자동차산업의 SDV 전환과 경쟁력을 위한 지향점
-
4
[ET톡]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희망고문
-
5
[ET시론]정보화 우량 국가가 디지털 지체 국가, AI 장애 국가가 되고 있다
-
6
[人사이트]박세훈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장 “국산 고성능 의족, 국내외 보급 확대”
-
7
[디지털문서 인사이트] AX의 시대와 새로운 디지털문서&플랫폼 시대의 융합
-
8
[김태형의 혁신의기술] 〈21〉혁신의 기술 시대를 여는 서막(상)
-
9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33〉 [AC협회장 주간록43] 2025년 벤처 투자 시장과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
-
10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29〉프로스펙스, 우리의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