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30대 주요국의 한국 상품 수입수요는 중국 및 유럽연합(EU) 국가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가량 늘어난 1459∼147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철강·석유화학업종의 강세 속에 IT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5일 KOTRA(사장 홍기화)가 30대 한국 상품 수입국을 조사해 내놓은 ‘2005년 하반기 대외시장 수요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30대국의 대한 수입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2∼1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20% 안팎의 수요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U도 한국산 휴대폰·소형자동차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대한 수입수요 증가를 견인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하반기 한국 상품 해외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IT업종은 재고누적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중국의 관련 산업진출이 확대되면서 타 업종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IT업종은 반도체만이 10∼15% 증가세로 전체 평균 증가율인 12∼13% 수준을 유지하고 컴퓨터·무선통신기기·가전 등은 10% 미만에 머물면서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KOTRA 권중헌 해외조사팀장은 “하반기 대한 수입수요가 두 자리 증가세를 유지해 연간 수입수요 규모도 지난해 대비 11∼12% 늘어난 28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다만 일부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으로 인해 대한 수입수요가 감소되고 있는 만큼 경쟁력 확보 및 선진국 조달시장 참여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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