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LG전자 `서비스기술 올림픽` MVP 김희식 명장

“TV제품 수리의 대명장을 꿈꾼다.”

23년간 TV제품 수리에 매진해 ‘명장’ 자리를 2년째 지키고 있는 LG전자 동대구 서비스센터의 김희식 엔지니어(46)는 서비스 엔지니어 최고의 자리인 ‘대명장’에 오르기 위해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린다.

‘대명장’은 올 하반기 LG전자가 처음 도입되는 명장 중의 명장에게 부여하는 직책. 한마디로 정보전자 제품 애프터서비스(AS) 분야에서 국내 최고 ‘장인’을 뜻하는 것이다. 김 엔지니어는 4000여 LG전자 서비스 엔지니어 중에서 대명장 후보 1순위로 꼽힌다.

20여 년간 한 우물을 파며 쌓은 실전 노하우와 꾸준히 노력해 얻은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수리 분야의 이론과 실기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이라고 하듯 김 엔지니어는 최근 LG전자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수리 기술 능력을 겨루는 ‘서비스 기술 올림픽 대회’에서 최고 영애인 MVP를 수상했다.

김 엔지니어는 “최고의 서비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빠른 수리기법인 ‘원 포인트 수리’ 등을 터득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경험만으로 다양한 고장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리에 근거해 고장 부위를 점검하면 한번에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엔지니어는 지난 83년 LG전자 고객서비스 공채 1기로 입사, 현재는 동대구 서비스센터에서 내부 파트 가전제품(TV, VCR, DVD 등) 수리 및 교환·환불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입사 동기들이 대부분 서비스센터 소장이거나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김 엔지니어는 기술 쪽만 고집하는 외곬.

그가 제일 자신있는 분야는 TV. 자타 공인 ‘TV 박사’다. 김 엔지니어는 “TV 제품만 약 20년 동안 수리해 나름의 노하우를 가졌다고 자부하며 서비스 엔지니어로서 나름의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 정신’은 업무에 임하는 평소의 자세에서도 드러난다. 최고참이지만 가장 늦게 퇴근하기로 유명하다. 수리 제품이 쏟아지는 여름철을 대비해 새벽 달리기와 주말 등산 등 체력보강에 힘쓴다.

그는 앞으로 후배에게 물려주기 위해 요즘도 날마다 난수리 제품고장에 관한 정보를 일지에 적고 있다.

김 엔지니어는 “수리를 거부하고 무조건 교환해 달라는 고객을 설득해 수리해서 사용토록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그러나 구입한 지 10년이 넘은 29인치 TV를 수리한 이후 고객이 1년 후에도 잘 사용한다는 감사 전화가 왔을 때 일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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