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노트북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에서 노트북이 데스크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노트북의 이같은 ‘반란’이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향후 몇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시장 조사회사 커런트 어낼리시스는 6일(현지시각) “지난 5월 전체 PC시장에서 노트북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동안 조연에 불과했던 노트북이 처음으로 데스크톱을 제치고 PC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노트북 판매 비중은 46%였다. 커런트 어낼리시스의 샘 바나니 애널리스트는 “품질이 향상된 반면 가격은 떨어져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앞으로도 노트북은 PC 시장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한해 동안 미국에서 노트북 가격은 무려 17%나 하락했다. 반면 데스크톱 가격은 4% 떨어지는 데 그쳐 소비자들의 노트북 선호를 부채질 했다. 특히 노트북은 배터리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무선 인터넷 기능까지 갖추는 등 성능 향상도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
커런트 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 노트북 중 무선 기능이 가능한 제품은 80%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95%에 이르는 등 거의 모든 노트북이 무선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노트북 선호는 가트너 등 다른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과도 일치한다. 가트너는 최근 “올해 전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전년보다 9% 늘어난 1억99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특히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보다 17.4%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데스크톱은 6.1% 증가에 그쳐 두 컴퓨터의 명암이 뚜렷해 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노트북 선호는 최대 시장인 기업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해당되는데 가트너 애널리스트 란지트 앳월은 “학생, 직장인 등 여러 계층의 소비자들이 데스크톱 보다 노트북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노트북의 고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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