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비상 뉴욕으로 간다

 올해로 9년째를 맞으며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려온 ‘웨비상(Webby Awards)’의 시상식이 올해는 고향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뉴욕에서 개최된다.

 이 상을 운영하는 국제디지털예술과학아카데미(International Academy of Digital Arts and Sciences)는 시상식이 오는 6월 6일 뉴욕의 고담 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는 실리콘 밸리가 뉴욕의 하이테크 밸리를 일컫는 실리콘 앨리에 패배했음을 의미한다.

 웨비상을 만든 티파니 슐레인은 “올해가 개최지를 옮기기에 적당하다고 본다”며 “항상 다른 것을 보여주려 힘써 왔다”고 말했다.

 원래 노스 비치의 빔보 나이트클럽에서 열렸던 웨비상은 닷컴 붐이 일던 때 큰 호응을 얻어 2001년에는 전쟁기념관 오페라 하우스의 좌석 3100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그러나 웨비상은 닷컴들이 몰락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으로만 열렸다.

 올해 웨비상 시상식이 열릴 고담홀은 400석의 아담한 규모지만 ‘닷컴의 재기’로 해석될 만하다.

 올해는 코미디 센트럴의 ‘데일리 쇼’의 기고가인 롭 코드리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닷컴 호황 시절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이 웨비상을 고담홀로 끌어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현 시장은 뉴욕시가 이번 시상식 유치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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