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10일 이틀 일정으로 브루나이 수도인 반다르 세리 베가완에서 ‘브루나이 IT 로드쇼’를 처음 개최한 김동훈 한국전자거래협회 부회장(67)은 이번 행사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자거래협회 산하 e비즈니스솔루션수출지원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부회장은 센터설립 후 첫번째 타깃으로 잡은 브루나이에 대해 “앞으로 3∼4년 간 시장규모가 7000억 원 정도로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한국의 IT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능력과 문제점을 동시에 점검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국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배경을 이처럼 설명했다.
“정보화 수준이 높거나, 시장규모가 큰 국가는 해외의 선진 IT기업들이 이미 선점해 놓은 상태입니다. 브루나이는 비록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석유매장량이 머지않아 한계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차기 수종산업으로 IT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 대해 현지 신문과 방송들은 IT라는 생소한 분야임에도 비교적 비중 있게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펼칠 ‘서진(西進)’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칭기즈칸이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를 지배했듯이 우리나라 IT기업들이 브루나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란 등 중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 부회장은 “기업들이 지금이라도 내수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며 “정부도 기업들이 국내에서 제살깎기식 과당경쟁 펼치는 것을 막고 해외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간접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같은 노력만이 고사위기에 있는 한국의 IT 솔루션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대안임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e비즈니스 솔루션 수출 지원사업과 기존 한·중·일 3국간 전자상거래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e마켓플레이스인 ‘e-AMP’사업과의 연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1996년 1월 협회 출범 당시부터 전자거래는 국내가 아닌 국가간 거래를 목표로 진행해 왔습니다. 기존 사업들과 e비즈니스 솔루션 수출사업을 어떠한 방식이든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 시점에 한국은 진정한 e비즈니스 강국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브루나이)=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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