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이 말은 떡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상품을 구매할 때도 해당된다. 기능이 비슷하다면 디자인이 좋은 제품에 손이 가게 마련이다. 제품을 돋보이게 하고, 사용이 편리하도록 만드는 디자인이 제품 설계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 지는 아주 오래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호(7월 5일자)에서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2004’ 수상작을 발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으로 공모전 24년 역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가 최다 수상작을 배출한 것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5개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이와 함께 이번 공모전 수상 목록에는 하이테크 기업과 제품들이 다수 눈에 띈다. 두 개 이상의 수상작을 배출한 13개 기업 중 하이테크 관련 기업이 8개나 된다. 최근 5년간 수상작 수에서도 1위부터 6위까지가 모두 하이테크 기업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19개의 수상작을 내놓아 애플컴퓨터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는 하이테크 기업들이 제품의 성능 못지 않게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디자인이 단순히 보기 좋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하이테크 부문 수상작들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발상의 전환, 기능 혁신 등 디자인을 통해 기능까지 개선했다.
△금상:휴렛패커드(HP)
금상은 HP의 수직형 스캐너가 차지했다. 스캐너는 넓게 누워 있다는 고정관념을 깼고 차지하는 공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스캔하는 프레임을 이동시킬 수 있어 책이나 벽에 걸린 그림도 스캔할 수 있다.
△은상:알리프(미국), 마쓰시타(일본)
알리프사가 만든 시끄러운 곳에서도 통화할 수 있는 휴대폰용 헤드세트가 은상을 수상했다. 센서가 아래턱뼈에 위치해 상대방의 말을 들을 때 아무리 시끄러운 소리도 방해하지 못한다. 마쓰시타의 튼튼함을 강조한 노트북 ‘터프북’도 은상을 공동 수상했다.
△동상:벤큐(대만)
우아한 나비 날개 모양으로 디자인한 벤큐사의 LCD 모니터가 수상했다. 틀에 박힌 LCD 모니터 디자인과의 차별성이 부각됐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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