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용욱 국립특수교육원 원장

장애인들은 사회적 약자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IT 부문에서는 거의 배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용욱(50) 국립특수교육원 원장은 바로 이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IT 활용 교육과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에 몇 안되는 전문가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올 초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원격교육연수원’으로 지정, 인가를 받았다.

김 원장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IT를 통한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선진국의 사례를 확인하고서 부터다. 김 원장은 “미국 오레곤주립대학에서 컴퓨터교육을 전공하면서 특수체육학과 강의와 함께 장애아동 발달 현황 및 개인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며 “당시 미국에서는 특수교육공학에 대한 연구와 현장 학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후 컴퓨터 교육을 장애아동 교육에 접목시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귀국후 그는 지난 9년간 대구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특수교육공학회를 조직, 정보통신기술(ICT)활용교육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 장애인 ICT 활용에 대한 관심은 미미하기만 하다. 김 원장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특수교육 교원 정보화교육은 주로 ICT 활용 콘텐츠 제작·인터넷 활용·각종 솔루션 교육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연수 횟수나 인원에서 지역별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원장은 스프레드시트나 프리젠테이션 등 ICT 활용 교육보다는 장애 대상별 요구를 바탕으로 점자·수화 관련 프로그램, 터치스크린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 문서 파일을 시각장애 학생들이 수업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텍스트 파일로 변환시켜 음성으로 교육하는 등 교사의 ICT 활용 능력 배양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립특수교육원도 단계적으로 장애인 정보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원장은 “특수교육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 특성을 고려한 교수·학습용 멀티미디어 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매년 특수교육 정보화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원격교육 연수원 운영을 통해 통합교육을 위한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간 협력 증진과 장애학생의 장애를 보완·대체할 수 있는 보조공학기기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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