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남자 모델이 엉망이 된 모습을 하고 전화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누가 봐도 밤새 한 잠도 못 잔 얼굴이다. 이 때 울리는 휴대전화 진동 소리. 화들짝 놀라 받는 전화 너머로 “우리 다시 만나…” 라는 헤어진 애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남자 주인공은 이불을 끌어 안고 침대에서 팔짝 뛰기, 혼자 춤추기, 베게 돌리기 등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들고 ‘*011’을 누른다.
SK텔레콤이 올 하반기부터 운영해온 고객중심 7가지 약속 레인보우 캠페인인 ‘아름다운 통화’ 프로그램 광고다.
기쁜 전화를 받았을 때 ‘*011’을 누르면 한 통화당 100원씩 적립되고, SK텔레콤이 또 한 통화당 100원씩 매칭 펀드를 조성해 장애아를 돕는 ‘아름다운 재단’으로 전달한다.
이번 광고에는 011 CF에서 여러번 만났던 배우 한석규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목소리 출연료 전액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국민 배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메인 모델로 출연한 천정명씨(24·상지대 체육과)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똑바로 살아라’에서 순수한 청년의 이미지를 잘 소화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지피지기, 네스카페, 너구리 등 다수의 CF에 출연했으며, KBS ‘북경 내사랑’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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