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가격인하에 힘입어 판매 급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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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션TV 및 LCD TV·PDP TV 등 디지털TV가 지속적인 가격인하와 디지털TV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9일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디지털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LCD TV와 PDP TV 등을 합친 디지털TV판매량이 지난 3분기 말 현재 66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가량 증가했다. LG전자 역시 프로젝션 TV를 중심으로 디지털TV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 회사는 프로젝션 TV의 경우 지난해 49인치·56인치급이 주종을 이뤘으나 올해 들어서는 39인치·40인치·44인치·45인치 등으로 다양한 모델과 가격대로 제품을 내놓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가량 늘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DTV 전체 판매 대수는 지난 상반기에 출시한 홈시어터 내장형 HDTV 와 50인치 PDP TV의 판매가 늘어난데다 HDTV의 북미· 유럽 수출이 100% 이상 급신장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디지털TV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늘어났다.

 이처럼 가전 3사의 디지털TV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디지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업체간의 치열한 가격경쟁 및 핵심 부품단가의 인하 등으로 전반적으로 디지털TV 판매가격이 크게 낮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715만원에 판매되던 대우일렉트로닉스 42인치 PDP TV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인하돼 현재 530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365만원에 판매되던 55인치 프로젝션 TV는 295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32인치 일체형 HDTV도 199만원에서 179만원으로 판매가격이 낮아졌다. 또 삼성전자 42인치 PDP TV는 1분기만해도 750만원에 판매됐으나 2분기 650만원, 3분기 620만원으로 6∼7개월 만에 100만원 이상이 떨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지털TV의 대중화를 위해 제조업체들이 일부 가격을 인하한 원인도 있지만 제조업체·유통간 경쟁 심화 등으로 예상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진 것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