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XML이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범아시아권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데에 가장 큰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김종락 이노디지털 사장(45)은 최근 대만에서 개최된 ‘2003 e아시아 위크’에서 민간전자상거래 부문 ‘e아시아 어워드’를 수상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e아시아 어워드는 아시아권에서 개발된 e비즈니스 솔루션 및 프로젝트 가운데 전자무역·민간전자상거래·공공전자상거래 등 3개분야에서 선도적인 제품이나 기술을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열렸다.
“그동안 아시아권 전자상거래 전문가들은 ebXML이 이론상 표준일 뿐 상용화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노디지털이 관련 제품의 개발에 이어 상용화에도 성공하면서 이런 선입견은 뒤집어졌지요. 이번 수상은 선입견을 날려버리면서 동시에 좋은 평가까지 받은 것 같아 흐믓합니다.”
김 사장은 이번 수상이 이노디지털의 해외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 유사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진척도가 많이 떨어져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은 “그동안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ebXML이 전자상거래 표준으로서의 글로벌 인지도”였다며 “이번 수상이 인지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또 “인지도가 개선되면 수출전선에도 파란불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그러나 이번 2003 e아시아 위크`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ebXML에 대한 투자고삐를 계속 당긴다는 계획도 아울러서 밝혔다.
“수상 이후 범아시아권에서 ebXML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대만 등 이미 ebXML 분야에서 폭넓게 투자를 해온 나라의 기업들은 이노디지털을 빠른 시일내에 쫓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일정한 기술 간격을 유지하려면 투자에 매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노디지털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ebXML 솔루션 업체로 명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관련업계에 대해서도 김 사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ebXML에 접근해 줄 것을 당부했다.
“ebXML이 전자상거래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 될 날이 이제 멀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전자상거래 프로젝트를 ebXML로 적용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도 선진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인 채택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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