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유비쿼터스 브로드밴드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디지털TV와 영화·음악 등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본격 육성,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신한다.
전세계 디지털가전 시장을 주도해 오고 있는 소니는 5일 프랑스 파리 국제전시장에서 ‘소니 드림월드 2003(Sony Dream World 2003)’ 행사를 갖고 기존 디지털TV와 영화·음악·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가전,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3대 사업이 향후 소니의 핵심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레디(Ready)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디지털 가전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분야와 함께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기EL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이 회장은 특히 이날 행사에서 ‘스파이더맨이 세계를 지배한다(Spiderman-Rules)’는 문구를 거듭 강조하며 스파이더맨 영화를 제작한 소니픽처스 및 소니뮤직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시사했다.
안도 쿠니다케 사장은 “소니는 네트워크 시대(Network Age)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 종전 디지털 회사에서 네트워크 기업으로의 전환에 이미 착수했다”며 “소비자들의 디지털 드림을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한 무선환경용 제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도 사장의 이같은 의중을 반영하듯 소니는 이날 행사에서 베가 PDP TV를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테크(AirTack), 사용자들의 기호와 선호도를 감각적으로 인식하는 차세대 노트북 ‘바이오 E·Q’ 등 전략상품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메모리스틱은 물론 콤팩트플래시 슬롯을 장착한 800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모델명 828), DVD캠코더(모델명 DCR-DVD200) 등 경쟁사 제품과의 호환성을 높인 ‘탈소니’적인 제품도 선보였다.
또한 아이보에 이어 오는 9월부터 소니의 기업홍보대사로 활동할 직립보행 로봇인 ‘큐리오(QRIO)’를 통해 소니의 기술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
<파리(프랑스)=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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