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 공동브랜드가 파워브랜드로 정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으면 합니다.”
광주지역의 특화산업인 광산업 공동브랜드를 개발 중인 디자인 전문업체 인디컴 채성길 사장(41)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광산업 공동브랜드를 확정지을 계획”이라며 “공동브랜드를 잘 활용할 경우 업계의 이미지 향상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채 사장은 “현재 광산업 공동브랜드 후보작에 대한 인지도와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광산업전시회(포토닉스 코리아 2003) 때부터 본격적으로 홍보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10여년 동안 종합광고대행사와 기업 이미지통합(CI) 및 산업디자인 전문회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2000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낙향한 이유에 대해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사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는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거의 제로 상태입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불모지나 다름없죠. 디자인 전문인력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업체를 지원하는 게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대기업에서 이른바 잘 나가는 선·후배를 설득해 창업한 뒤 광통신부품업체와 IT업체 등을 대상으로 CI 및 브랜드 이미지통합(BI) 등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말 광산업 공동브랜드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채 사장은 “광주지역 광산업체 대부분이 2∼3년된 신생기업인데다 아직 매출이 미약해 별도의 브랜드를 개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광산업 공동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도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 등 광산업 육성기관이 우수 제품과 기술력 높은 업체를 엄선해 공동브랜드 사용권한을 부여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디자인산업의 발전을 위해 조만간 전문연구소를 설립해 토털 브랜드컨설팅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 리서치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제품들에 대한 브랜드지표를 정기적으로 추적 조사해 발표하고 디자인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업체에 제공할 방침이다.
채 사장은 “국내 산업의 선진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자인산업의 육성과 브랜드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디자인 경영과 브랜드 가치창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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