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송일욱 진인소프트 사장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현지 법령과 제도에 관해 충북히 숙지한 뒤 나서는 게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중국 시장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진출을 꾀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현지 시장 상황이나 기업에 대한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쳐 신뢰감을 주는 현지 파트너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한국정보통신수출진흥센터(ICA)에서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자회사인 청동기사와 3차원 롤플레잉 게임 수출계약을 체결한 송일욱 진인소프트 사장은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 방안에 대한 소견을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의 실패 사례를 통해 중국 기업문화가 우리와는 다른 게 엄연한 사실이라는 점을 국내 기업인들도 잘 알고 있지만 ‘실전’에서는 제대로 이를 써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 사장은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겠다는 꿈에 젖어 있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는 특히 기본적인 사항으로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챙기는 현지 기업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까다로운 현지 기업들과 사업 파트너십 관계를 맺기 전까지는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수출계약 성사와 관련해 송 사장은 대기업과 중소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체인 ICA산하 게임소프트산업해외마케팅포럼이 산파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 좋았던 덕도 있지만 포럼이 마련한 현지 설명회에서 현재 중국측 협력업체를 처음 만났다”고 덧붙였다.

 진인소프트가 이번에 만리장성을 넘은 온라인게임은 ‘파르티타’다. 스토리텔링 방식의 퀘스트형 로맨스 팬터지 게임으로 지금까지 나온 동양과 서양 롤플레잉게임을 섞어놓은 듯한 화려한 그래픽과 견고한 이야기 구성이 특징이다. 이번 수출계약에 따라 진인소프트는 계약금 60만달러와 매월 매출액의 25%에 달하는 로열티를 받게 된다. 순이익이 아닌 매출액에 따른 수익 분배 방식을 취했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찾는 데 방황하고 있는 다른 게임 업체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중국 수출계약 성사를 시작으로 대만, 일본 등 동북아지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우연찮게도 파르티타에 대한 해외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약간의 현지화 작업만 거치면 진출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 사장은 중국시장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향해 계속 질주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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