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순분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의 고정거래가격 인상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DDR 현물시장이 안정되면서 현물거래가격과 고정거래가격의 격차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데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앞두고 DDR SD램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고정거래가격의 추가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D램 제조업체들은 델·휴렛패커드 등 대형 브랜드PC업체와 진행중인 10월 하순분 고정거래가격 협상에서 5∼10% 가량의 가격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전자상거래 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조사에 의하면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 256Mb(32M×8 266㎒) SD램은 15일 오전장에서 6.70∼7.05달러에 거래되는 데 반해 10월 초순의 고정거래가격은 6.65∼7.00달러 수준으로 현물가격이 고정가격을 추월한 상태다.
DDR 128Mb(16M×8 266㎒) SD램 역시 현물가격은 3.35∼3.70달러 수준이지만 고정가격은 3.30∼3.50달러로 역전됐다.
이처럼 현물거래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앞서는 이른바 가격 괴리율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D램 제조업체들은 고정거래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수 있는 요인을 확보하게 됐고 아울러 PC 제조업체들은 크리스마스 특수에 대비해 DDR SD램의 상품성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아 고정거래가격 인상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들어 인텔의 DDR333 지원용 칩세트 발표와 일본과 대만업체의 엘피다메모리 진영 합류 등의 소식이 가격상승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지속적인 DDR SD램의 현물가격 상승은 여전히 공급부족에 기인한다”며 “DDR SD램 분야에서 만큼은 D램 제조업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가격 추가 인상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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