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음악저작권에 따른 로열티를 업계별로 동일하게 물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유럽 인터넷 라디오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로이터에 따르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마리오 몬티는 기존 음악저작권 로열티 제도를 완전히 고쳐 음반업계, 지상파 라디오 및 TV 방송업계, 인터넷 라디오 업계에 대해 같은 수준의 음악저작권료를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에 관계없이 음악저작권 관련 로열티는 한번만 내면 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라디오 업체 이외의 업체들이 인터넷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자 할 경우 이중으로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돼 이들 업체의 인터넷 라디오 시장 참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라디오 업계도 이 조치가 실현될 경우 다른 업계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판단, 반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이같은 조치는 특히 시장 초기 상태인 인터넷 라디오 업계에 과다한 로열티를 물린 미국과 상반되는 것으로 이 조치가 실현되면 유럽 인터넷 라디오 시장은 미국에 앞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로열티 부담이 적어지면 서비스 요금도 낮아져 네티즌들의 접속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몬티 위원은 이 조치가 EU 회원국들의 협의를 거쳐 역내 15개 국가는 물론 노르웨이와 같은 유럽경제지역(EEA)내 모든 국가에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EU는 음악저작권 체계개편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로열티를 로열티 자체와 로열티 관리비 등 두 부분으로 나누는 등 로열티와 관련한 합리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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