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대역 서비스 확산추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각) AP가 미 상무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음악·영화·게임 전송 등이 활기를 띠면서 광대역 접속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보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무부는 미국의 인터넷 보급률은 50%에 달하지만 광대역 보급은 전체 가정의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광대역 선진국인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홍콩·캐나다에 비해 훨씬 뒤지는 수치다.
이처럼 미국에서 광대역 보급이 부진한 이유는 높은 서비스 요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들은 별도의 요금을 내면서까지 광대역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또 광대역 접속방식에 있어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이 케이블·DSL·위성 등 서로 다른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소비자들을 혼란시켜 광대역 확산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 보고서는 그러나 미국내 광대역 잠재 수요가 네트워크 구축을 훨씬 앞서고 있어 향후 병목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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