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요, 6일은 전쟁에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당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 영령을 기리기 위한 현충일이다. 그러나 이번 현충일의 경우 월드컵과 6·13 지방 선거 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잖아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예전에 비할 수 없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국선열들의 죽음이 없었던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겠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새삼 머리가 숙여지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예년을 비추어 볼 때 엄숙하게 보내야 할 현충일에 소위 사회 지도층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들로 산으로 여행을 떠나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등 현충일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었던 터라 올해는 그같은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나아가 전쟁으로 인해 폐허의 땅에서 일어서 월드컵을 치르는 당당한 나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도 그들에게 되새겨 줄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아울러 현충일에는 반드시 조기를 게양하고 또 월드컵을 맞아 한국을 찾은 수많은 외국인들에게는 뼈아픈 동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고 전쟁이 얼마나 부질없고 무서운 것이었나를 일깨워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동현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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