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게임 개발업체의 직원이 패키지형 게임 제작의 어려움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내용의 핵심은 국내 게임 사용자들이 패키지형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게임을 개발하는 데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내용이다. 패키지형 게임의 경우 복사가 간단해 정품 구매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요지였다. 아울러 과금이 상대적으로 쉬운 네트워크 게임이나 아동용 게임 제작으로 주력방향을 틀어야 하는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내용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IT강국이라고 느껴온 자부심이 철저하게 추락한 느낌이 들었다. 게임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게임을 개발하는 데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게임의 경우에는 사운드와 그래픽 등 첨단기술이 총동원돼야 하기 때문이란다.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많은 예산을 투자해 게임을 개발했으나 불법복제로 제품이 제대로 팔리지 않는다면 개발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볼 때 기술 축적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게임뿐 아니라 아직도 소프트웨어는 무료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깔려 있는 것 같다.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게임개발업체의 개발 의지도 고취되고 그 이윤으로 보다 좋은 내용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진형 서울시 관악구 신림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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