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협상 능력의 소유자.’
직원들은 물론이거니와 협력사 관계자들까지 백원철 사이버리서치(http://www.crlab.co.kr) 사장(38)을 표현하는 말이다.
미국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백 사장은 자신의 전공을 경영에서 유감없이 발휘한다. 주위에서는 많지 않은 나이와 사업 경력에도 불구하고 두루 인맥을 쌓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부담없이 다가오는 첫 인상과 경계하지 않고 사람을 대하는 진솔함이라고 그를 평가한다.
그의 솔직한 인간관계와 발로 뛰는 성실함으로 얻어진 결과가 바로 최근 안팎에 화제를 몰고 왔던 중국 베이징시의 전자신분증 보안 부문 수주라 할 수 있다. 300억원 규모의 베이징시 사업 수주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국내 보안업계의 큰 개가였다. 이는 국내 시장에만 매몰돼 있는 보안 업체들의 나아갈 바를 모범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기록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앞서 백 사장은 싱가포르 재벌 기업 중 하나인 케펠그룹과 공동으로 말레시아 합작법인 설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속으로 이리저리 재지 않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것이 오히려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허술한 점이 많아 때로는 서슴없이 부탁도 하고 때로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원래의 성격이라 가끔 피해를 볼 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특유의 경영 스타일이 됐습니다.”
그는 최근 평생 앓아본 적 없는 건강과 듬직한 체구만을 믿고 사업을 위해 쉼없이 해외와 국내를 오가다 처음으로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보안 전 분야를 안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저희 솔루션을 시작으로 국내 각 보안 부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과 함께 통합 보안으로 해외 진출을 노릴 생각입니다.”
그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약점이 현지화라고 단언한다.
“그 나라와 그 업체에 맞게 솔루션을 적용시켜야 하며, 그들의 요구를 최대한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과 국내기업의 차이도 바로 현지화 전략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
“저회 회사는 주위로부터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제가 할 몫은 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실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를 생각하면 조금의 여유도 허락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글=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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