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디자이너]디자인드림 김승경 사장

 지난 98년 10월 삼성중공업 기계소그룹 디자인센터에서 일부 인력이 분사해 설립한 디자인드림(http://www.designdream.com)은 설계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자사의 설계를 바탕으로 최종 엔지니어링까지 철저하게 관리 감독해 주기 때문에 디자인을 의뢰한 업체는 양산 전까지 믿고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김승경 사장(44)은 자사의 이런 장점을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판매액의 1∼2%를 인센티브로 돌려받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당장 목돈을 받을 수 없긴 해도 제품이 많이 팔리면 팔린 만큼 디자인업체에도 수익이 배분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생각이다.

 “제품 디자인 업체들의 연간매출액이 10억원에도 못미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컨설팅 비용이 너무 저렴하게 책정돼 있기 때문이죠. 인센티브 개념이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3차원 아케이드용 게임기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직접 투자유치에도 발벗고 나섰다.

 “우리 나라의 열악한 디자인계 현실에서는 디자인 컨설팅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생산과 판매만 아웃소싱하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디자인드림은 삼성기계 시절의 노하우를 살려 A&TM의 축구로봇, 할림의 세차기,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원자로 로봇, 옵티라이더의 전기스쿠터, ULB코포레이션의 골프카 등을 주로 디자인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대양이앤씨의 개인용디스플레이장비, 에이팩스의 아케이드 게임기, 포러스의 휴대폰용 핸즈프리 등 개인용 전자제품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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