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번지르르한 제품은 롱런하기 힘듭니다. 우퍼디자인은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지향합니다.”
제품디자인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파워를 자랑하는 우퍼디자인(http://www.woofer.co.kr) 한경하 사장(38)의 일성이다.
중저음이 인간에게 가장 듣기 편하다는 데 착안, 중저음용 스피커 ‘우퍼’를 사명으로 정한 데서도 알 수 있듯 한 사장은 사용자 중심의 편안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쓰고 벗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옆으로 벌려두고 쓸 수 있는 3D고글(언아더월드), 냉장고에 보관시 거추장스러운 손잡이를 착탈식으로 만든 가정용 냄비(남양키친플라워), 소비자가 뜀박질하면서도 분명히 볼 수 있는 계기판을 장착한 헬스기구(자코휘트니스) 등이 바로 그런 제품들.
우퍼의 이런 디자인 철학은 실력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97, 98년에 전자제품에 대한 사용자 환경조사를 위해 산업자원부가 실시한 유저인터페이스 연구과제에서 휴대폰 문자입력 및 인터넷 사용성 평가와 관련,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일 메세 생활용품전, 쾰른 생활용품전 등 주로 유럽의 생활용품 전시회를 수시로 관람하는 것도 은근한 편안함을 추구하는 유럽인들의 감성을 호흡하기 위함이라고 봐야 할까.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여기는 디자인은 저절로 나오지 않습니다. 충분한 시장조사와 다년간의 개발경험이 쌓여야만 달성되는 고지와 같아요. 지금까지와 같은 보폭으로 꾸준히 한 길을 가는 우퍼가 되겠습니다.”
제품디자인업계에서 여성사장의 섬세한 감각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한 사장은 서울대 산업디자인과 81학번으로 LG디자인연구소 전자레인지개발팀에서 4년간 수업을 거치고 지난 93년 우퍼디자인을 창업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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