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정보시스템의 최대 목표는 ‘무장애’와 ‘생산성 극대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365일 무장애 전산서비스 기록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물론 증권사가 주고객인 만큼 ‘고객제일주의’라는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최근 한국증권전산의 지휘봉을 잡은 허노중 사장(54)은 취임 일성으로 ‘무장애·고객 우선’의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부터 거론돼 온 ‘공동백업센터’ 구축에도 나서 보다 많은 증권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객들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증권통합시스템(BASE21)’을 들고 올해 안으로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BASE21’은 증권거래의 사이버화와 정보통신기술의 신규서비스 창출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전산인프라 구축사업이다. 허 사장은 이를 위해 모두 4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60여개 증권사별 차별화된 전산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업계도 이제 국제화시대의 다양한 경쟁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기존의 경쟁체제와는 달리 세계적인 증권사들의 한국진입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대형 증권사는 대형증권사대로, 중소증권사는 중소증권사대로 새로운 경쟁체제를 맞이할 채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증권사의 경우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경쟁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산투자도 이제는 생산성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예로 국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원장을 이관하려는 움직임도 이제는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심각하게 재론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허 사장은 중소증권사가 자체 전산실을 구축하고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재 전산업무의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증권전산을 이용하는 것보다 무려 2배 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생산성 제고를 위해 산업 전부문에서 도입하고 있는 ‘아웃소싱’의 흐름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허 사장은 외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조직개편과 관련해서도 “현재 임직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내고 있는 만큼 조직개편은 생각해본 바 없으며 지금은 고객의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전산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영업으로 연계시키기 위해 사장이 직접 고객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글=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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