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가 한국을 홍보하는 영어 위성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면 아이스카이컴은 해외 교민들을 위한 한국어 방송을 한다는 데 가장 큰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지역 교포를 대상으로 24시간 실시간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스카이컴의 박유선 사장(39)은 전세계를 무대로 전문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려는 포부가 남다르다.
박 사장은 “영어에 익숙지 못한 한인들의 미국 채널 이용률이 50%에도 못미치는 현실에 착안해 이같은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며 “93년부터 미국에서 케이블 채널을 운영해 온 노하우가 해외 사업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카이컴의 서비스는 KBS·YTN·한경와우TV 등 국내 채널을 갤럭시11 위성을 통해 북중미 지역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형태로 가입자는 현지 대리점과 연계해 접시 안테나와 수신기를 설치하면 된다.
박 사장은 “서비스를 개시하자마자 협력사인 삼성전기의 수신기 8500대가 미국에 공급되는 등 가입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연내 5만 가입자를 유치하고 2년내 2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특히 수익모델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약 500달러의 초기 가입비 및 설치비를 받는 철저한 유료 서비스인 데다 해외에서 한국어 위성 채널 운영을 원하는 프로그램공급업자(PP)들의 채널 임차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같은 PP들의 호응에 힘입어 채널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SBS·리빙TV·경인방송 등과의 채널 공급 계약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박 사장은 4개 채널로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2002년까지는 채널 수를 21개로 늘려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북중미 지역을 시작으로 남미·오세아니아까지 시청권역을 확대해 나가는 등 전 세계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위성방송 네트워크 구축의 청사진을 갖고 있다.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박 사장은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와 연계한 사업도 구상중이지만 이 역시 해외에 기반을 두고 전개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국내 프로덕션 운영을 통해 콘텐츠 수급에 목말라하는 국내 신규 채널들에 양질의 프로그램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글=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사진=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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