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이름을 걸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한 채널 운영으로 케이블TV 시장 전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습니다.』
케이블TV·위성방송 등 MBC가 추진하게 될 다채널 사업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MBC플러스 윤건호 사장(53)은 4월 2일 케이블을 통한 「MBC스포츠」 채널 개국을 앞두고 감회가 새롭다.
그는 『지상파에만 머물던 MBC가 케이블TV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역사의 한 장을 열게 됐다』며 『과다한 투자보다는 알찬 프로그램 공급에 초점을 맞춰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공급업자(PP) 등록제 접수 첫날 스포츠 채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가장 먼저 채널을 선보이는 데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윤 사장은 『1년 전부터 착실히 프로그램 수급 방안을 마련하고 최근 90여명의 인원 공채를 마무리해 사업을 본격화하는 일만 남았다』며 『MBC 편성부에 10년 이상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콘텐츠 활용의 묘를 보여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채널 운영과 관련해서는 기존 지상파가 넘지 못했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스포츠 채널은 박찬호 야구·ESPN의 마스터스 골프를 비롯한 해외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별 고교야구 생중계 등 케이블 채널에서만 접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기를 편성하고 싶다는 윤 사장은 드라마·게임 채널인 「MBC드라마넷」과 「겜비시」 출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게임 채널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윤 사장은 『자극적이거나 유해하지 않고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임 제공으로 게임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MBC의 유아 대상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게임 프로그램 제작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채널을 전송할 케이블TV방송국(SO) 확보와 관련해서는 『드라마넷·룩TV 인수 작업이 끝나더라도 제일제당측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SO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케이블 시장에 첫 진입하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기존 사업자들의 노하우를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동경비구역JSA」를 극장에서 3번 볼 정도의 영화광이기도 한 윤 사장은 『스포츠 채널 개국에 이어 4월중 「MBC드라마넷」을 개국하고 「겜비시」는 우선 룩TV에 부편성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며 『위성방송이 본격화되는 연말까지는 영화는 잠시 멀리해야 할 것 같다』고 소박하게 웃어 보였다.
<글=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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