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 협력과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정보기술(IT)분야 교류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남북 경협에서 IT는 가장 전망있는 분야입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남북한 IT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나의 능력을 쏟아 붓고 싶습니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62)이 남북한 경제협력 활성화와 남북한·미국 관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지난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창준 전 의원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1992년 미국 연방하원에 진출해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지구에서 연거푸 3선을 기록한 미국 공화당 소속 정치인이다.
지난달 말 한국에 온 그는 국내 정·재계 인사들은 물론 IT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바쁜 방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IT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살 길인 동시에, 남북한이 우선 쉽게 교류할 수 있고 앞으로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북한 통일도 IT교류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가 최근 남북한의 정보기술 협력과 관련한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의 모임인 「통일IT포럼」의 해외 고문직을 흔쾌히 맡게 된 것도 이같은 판단에서다.
『북한에도 IT분야에 재주를 가진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는데, 북한 기술자들이 남한으로 출퇴근하거나 몇달씩 머물며 일하고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합니다. 예컨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사람들은 미국에 일정기간 머물거나 출퇴근을 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남한으로서도 인력의 아웃소싱 측면에서 좋다고 봅니다.』
그는 오랜 기간 미국내 정치활동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의 실정에 대해 누구보다 훤히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남북한의 실상에 대해 미국이 정확히 이해토록 하는 게 참으로 중요한 시점입니다. 앞으로 남북한 및 미국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가교역할에 나의 역량을 쏟을 생각입니다.』
공화당원으로 부시 행정부내에 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그는 조국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봉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해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패해 4선 진출이 좌절된 이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그가 남북한 경협과 한·미관계 발전에 어떻게 힘을 보탤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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