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기산업 김용진 사장(58)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쥐락펴락하는 소형가전 시장에서 큰소리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인 중 하나다. 대웅전기의 제품력과 기술력이 보증수표로 통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93년 국내 최초로 전기압력밥솥을 상용화한 업체라는 타이틀도 한몫 하는 게 사실.
전기압력밥솥 시장에서 성광전자와 쌍벽을 이루며 삼성과 LG 등 대기업을 무섭게 위협해온 김 사장이 이번에는 2년여 개발 끝에 완성한 홍삼중탕기 「심봤다」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대한민국특허기술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심봤다」는 고급약재인 홍삼을 가정에서 저렴한 가격에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한 제품.
중소기업에서 성공가능성도 불투명한 제품 개발에 이만큼의 노력을 들이는 경우가 워낙 드물기도 하지만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약효를 입증해야 하는 건강용품인 점을 감안할 때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하다는 평가다.
『홍삼은 일반 삼보다 약효가 뛰어난 반면 제조가 쉽지 않아 한 뿌리에 수십만원씩 거래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2년여 동안 산학협동 등 연구개발에 20여억원이 투여됐는데 이같은 노력이 인정을 받게 돼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인삼을 자주 달여 먹는 가정에서 이 제품을 구입할 경우 홍삼의 약효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유통업체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
그러나 김 사장은 이 제품이 부가가치가 높고 특수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해 일반 유통시장이 아니라 별도의 판매망을 이용할 생각이다. 인삼이 진생(Jinseng)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할 참이다.
올해로 창업 16년째를 맞는 김 사장은 과거 전기밥솥의 명가로 통했던 대원전기 영업파트에서 10여년간 몸담았던 우리나라 소형가전 시장의 터줏대감.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해말 용인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 그는 올해를 제2창업의 해로 삼겠다는 각오다. 직원들의 건강과 사기 진작을 위해 공장 건물 1층에 헬스장과 샤워시설까지 갖춘 김 사장은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시론]대한민국 AI의 심장, AI 데이터센터
-
2
[데스크라인] 폐쇄적 정책의 후과
-
3
[김장현의 테크와 사람] 〈104〉인공지능 시대의 문해력
-
4
[사설] 금융사 보안공시에 파격 인센티브 주라
-
5
[사설] '반도체 소부장 주권' 더 높여가야
-
6
[ET단상] 비트코인 하락, 디지털금융의 미래를 묻다
-
7
[GEF 스타트업 이야기] 〈89〉기부 시장의 '매슈 이펙트'와 컴포저블 거버넌스의 시대
-
8
[기고] 과징금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예방이다
-
9
[김태형의 혁신의기술] 〈55〉AI 네이티브(Native),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상)
-
10
“AI로 안전관리 고도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창립 10주년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