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견 전자업체 오므론의 다테이시 요시오 사장은 21세기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자사가 주력으로 하는 센서가 앞으로의 IT혁명을 주도하며 PC나 광통신 이상의 영화를 누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다테이시 사장의 이런 믿음은 90년 중반 미국 미래연구소 소장인 폴 서포가 내뱉은 「디지털기술의 종언」이라는 짧은 말 한마디에서 출발한다. 서포 소장의 주장은 「다음 시대의 큰 조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융합(결합)이며 그 후에는 아날로그 컴퓨터 산업이 출현하고 현행 디지털기술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는 게 요지다.
다테이시 사장은 서포 소장의 이런 예측을 통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된다. 「80년대는 마이크로프로세서(PC)의 시대, 90년대는 값싼 레이저(광통신) 시대, 그 다음은 컴퓨터와 네트워크 사이의 눈·귀 등의 감각기관 역할을 하는 센서 시대.」
그는 「21세기 센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에 IT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벤처기업을 찾아서 연간 약 100억엔을 투자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또 센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로봇사업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다테이시 사장은 창업자의 아들로 63년 오므론의 전신인 다테이시전기에 입사한 뒤 73년 이사, 83년 전무를 거쳐 87년 사장 자리에 올라 10년 이상 오므론을 이끌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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