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솔루션 이상욱 사장

『뼛속까지 스며든 병마와 싸우며 보다 나은 솔루션을 만들고, 한층 강력한 인터넷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습니다.』

웹프로그램·엔진 개발 전문업체 미지솔루션(http : //www.mizisolution.com) 이상욱 사장(32)은 여느 벤처기업가처럼 젊고 패기 넘치지만 몸상태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현재 만성 골수백혈병을 앓고 있다.

『지난 98년 발병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거기서 쓰러지면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시간 동안 후회만 하고 살 것이 분명했습니다. 몇몇이 뜻을 합치고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6월 창업했습니다.』

낙담을 희망으로 바꾼 시간이었다고 창업 당시를 회고했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최고경영자의 와병사실이 회사경영에 오히려 어려움을 주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숨길 일도 아니고 숨겨지지도 않을 일입니다. 무엇보다 사업의지와 기술력이 중요하지 개인적 병력이 비즈니스의 걸림돌

이 될 수는 없습니다』라고 담담하게 힘주어 말했다.

미지솔루션은 현재 자바 기반에 3차원 영상기술을 접목한 전자상거래솔루션 개발에 전직원이 매달려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대로 사이버은행, 온라인증권사 등 금융사이트와 대형쇼핑몰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터넷광고 분야에서 그야말로 사고를 한번 칠 생각입니다. 미지솔루션만의 독창적 노하우와 기술력이 총결집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광고 엔진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특히 이 엔진은 향후 IMT2000 등의 환경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모바일기능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이 사장은 회사경영에서도 남다른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 벤처기업이 가져야 할 최대 덕목으로 구성원들간의 비전 공유, 개인 기술의 결합력 극대화, 사업성과의 분배 및 지속적 투자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미지솔루션이 살아 있는 한 저도 살아 있을 것이고, 이 덕목도 관철될 것입니다. 미지라는 말뜻에 담겨 있듯 아직 해보지 않은 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저에게 더없이 기쁜 일입니다.』

매일 새벽 혼자서 인터패론 주사를 맞으며 뼈저린 외로움을 느낀다는 이 사장은 자기 삶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벤처기업 문화의 변화라는 새로운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글=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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