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장승철 MEMC코리아 사장(54)이 새로운 인생의 돛을 올린다. 포스코휼스가 미 MEMC그룹의 한국 법인인 MEMC코리아로 바뀌어 다음달 11일 본격 출범하는 것이다.
『D램 가격하락 등 시장 여건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이미 체질을 개선해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장 사장은 이번 재출범을 계기로 몇 가지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삼성전자에 국한했던 마케팅 영역을 현대전자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1, 2개 고정 거래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는 글로벌한 생산기지로 도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장 사장은 또 조만간 출시할 200㎜ 웨이퍼 신제품인 「MDZ」를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여갈 생각이다. 300㎜ 웨이퍼 개발에 대해서는 이미 월 5만장 규모의 설비를 보유한 MEMC재팬의 설비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장승철 사장의 회사상은 「최선을 다해 고객이 만족하는 아름다운 회사」다. 장 사장은 『아름다운 회사란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해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장승철 사장은 이러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하버드대학 경영스쿨에서 개발한 「밸런스트스코어카드(BSC)」를 올해 도입했다. 「BSC」는 재무, 고객, 내부 프로세스, 직원의 학습과 성장이라는 4가지 측면을 계량화해서 목표를 설정하고 업무를 추진하는 첨단 경영기법이다.
성과는 눈부셨다. MEMC코리아는 올해 지난해 대비 매출 1.5배, 당기순이익 2.5배 증가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 컴퓨터통합제조(CIM) 등의 생산과정 개선으로 별다른 인원의 증가 없이 생산량은 오히려 30% 정도 늘었다. MEMC코리아는 MEMC그룹에서 성공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장승철 사장은 공교롭게도 그의 인생에서 3년과 인연이 깊다. 인하공대 금속공학과 재학중 해군에 들어가 3년을 보낸 그는 대한항공, 사우디 건설공사 현장, 코실 등에서 3년씩 일했다.
『3년을 주기로 생활이 달라졌다』는 장 사장은 『그렇지만 코실에서부터 맺은 반도체와의 인연은 올해로 꼭 16년째』라면서 반도체인으로 사는 데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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