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히타치의 광스토리지 사업규모를 합치면 산술적으로 그 규모는 세계시장의 4분의 1 정도에 달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LG와 히타치가 보유하고 있는 서로의 기술적 장점을 더함으로써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입니다.』
LG전자와 일본 히타치가 만든 광스토리지 전문합작법인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HLDS)의 대표로 선임된 박문화 사장(51)은 두 회사의 기술적 시너지 효과에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LG전자는 CD롬 판매 세계 1위에서 알 수 있듯이 자타가 공인하는 CD계열 제품의 선두기업이고 히타치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램을 이용한 캠코더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을 정도로 DVD 관련기술 수준이 높다. 박문화 사장은 이러한 두 회사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HLDS를 이른 기간 내에 명실공히 광 스토리지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조직 체계도 거의 모습을 드러났다.
본사는 일본에 위치하고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소는 일본과 한국에 나눠 두기로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사장은 『광스토리지가 컴퓨터뿐 아니라 가전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영업 조직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국경을 초월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때 국경을 초
월한 커뮤니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도록 LGEDS시스템과 LG전자, HLDS의 인력들을 모아 사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운영중이다.
HLDS의 중장기 주력 제품은 DVD. 그 중에서도 데이터의 재기록이 가능한 DVD램과 DVD-RW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
『DVD램이나 DVD-RW는 2002년 하반기 정도면 가격이 150달러 이하로 떨어져 대량 보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는 DVD램에 주력했지만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DVD-RW에 대해서도 올 연말까지는 개발 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광스토리지는 표준규격이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입니다. 따라서 HLDS는 DVD 관련 제품과 차세대 DVD 제품에 대해서는 고밀도(HD)DVD 표준작업에 적극 참여해 주도권을 잡아나갈 것입니다.』
박 사장은 휴대형 인터넷 접속장치에 사용될 소형 광스토리지 개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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