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네트워크상에서 전자상거래 등을 위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제작과 판매, 소비에 이르기까지 통합 사용될 MPEG21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EG1, 2와 MPEG4, MPEG7의 요소기술을 통합하는 멀티미디어 프레임워크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및 전자상거래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환경을 제공할 MPEG21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PEG21은 향후 멀티미디어 정보의 대다수가 MPEG 표준양식을 따르는 비트스트림을 포함한 다양한 형식의 디지털 데이터로 유통될 전망인 데다 이들 디지털 데이터의 검색 및 인식, 저작권 보호를 위한 기술, 전자상거래의 자동화 및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사용을 위한 기술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시킬 환경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제표준화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는 분야다.
특히 MPEG21은 사용자의 관점에서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고, 획득한 자료를 재가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콘텐츠 제작자 또는 소유자의 관점에서 자신의 콘텐츠가 무단 복제 및 도용의 위험 없이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열린 MPEG회의에서 처음 제안됐다.
이에 따라 오는 23∼27일 프랑스 라블에서 열리는 제54차 MPEG회의에서는 개별 MPEG의 통합작업에 필요한 기술의 요구사항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내년 말이면 국제표준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MPEG포럼 산하에 「MPEG21 분과위원회」를 이달 말까지 우선 구성한 뒤 정보통신부와 MPEG포럼을 중심으로 MPEG21 표준화 활동 및 기술개발 추진을 위한 「MPEG21 기술개발추진협의회」를 오는 11월말까지 조직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산·학·연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논의되는 MPEG21 관련 기술요소들은 △정보표현 △정보의 내용표현 및 검색 △정보보호 및 관리 △콘텐츠 식별 및 저작권 관리 △에이전트 기술 △단말 및 네트워크 기술 등이다.
국제표준화기구인 ISO/IEC/JYCI 산하의 MPEG그룹에서는 현재 디지털방송 및 DVD 등에 쓰이고 있는 디지털 오디오 비디오 압축 및 전송 표준인 MPEG2 표준을 비롯, 인터넷·이동통신 등에 좀더 적합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압축 표준인 MPEG4 표준을 완성한 바 있으며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내용표현을 위한 MPEG7 표준을 완성해가는 단계다.
김진웅 ETRI 방송미디어연구부장은 『디지털 데이터의 유통과 가공, 비즈니스에 연결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국제표준이 없는 실정』이라며 『MPEG21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각각의 콘텐츠를 통합하는 작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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