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구호와 대기업의 밀어붙이기식 운영 등이 난무하는 국내 e마켓플레이스 시장에 소기업 운동가 출신 인사가 중소기업의 실질적 e비즈니스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화제다.
지난 5월 중소 제조업체의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위해 이비즈라인(http : //www.ebzline.com)을 설립한 김선철 사장(44)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중소업계의 마당발.
김 사장은 IMF를 전후로 중소업계에 확산된 「소기업운동」을 주도하며 전국소기업연합회·소기업정보센터 등을 창립하는 데 앞장서 왔다. 서울대 치대(76학번) 입학후 학창시절 대부분을 노동운동 현장에서 보낸 김 사장은 이후 전국소기업연합회 집행위원과 소기업발전포럼 회장 등을 거쳐 현재 칠기업체인 서우공예도 직접 경영하고 있다.
다음달초 사이트를 공식 개설할 예정인 이비즈라인 역시 전국소기업연합·소기업발전포럼 관계자 및 2000여 중소기업 회원사가 주축이 돼 설립됐다. 최근 이비즈라인의 자본금을 13억원으로 증자한 김 사장은 이달말 전국 제과점을 한데 묶는 제과·제빵 e마켓플레이스인 「이비즈라인 베이커리」를 시작으로, 옥외광고·식자재·인테리어 등 소업종 위주의 B2B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일찍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빌 게이츠가 『소기업은 신기술 변화를 발빠르게 흡수, 의사결정이 기민하지 못한 대기업에 앞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듯, 최근 중소기업은 다가올 디지털 신경제의 핵심 추진세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 e마켓플레이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오프라인 생산기반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 이비즈라인은 업종별 소기업 회원사간 공고한 결속력을 기반으로 특화된 장점을 갖습니다.』
김 사장은 오프라인상 실거래 단위로 업종을 세분화해 MRO·베이커리·조선 기자재·운동화·인테리어·옥외광고 등 400여 소업종별 마켓플레이스를 차례로 개설할 예정이다.
『구조적으로 정보화에 더딘 재벌의 폐해는 고스란히 그들과 하청·협력관계에 있는 중소업체의 몫이죠. 우리 경제의 풀뿌리인 「중소기업」부터 e비즈니스가 시작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노동운동가 출신 eCEO 김선철 사장의 「소기업 e비즈니스론」이다.
<글=유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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