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반도체 벤처기업 2사가 파운드리(수탁)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테크웹」이 보도했다.
테크웹은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그레이스 세미컨덕터와 대만의 칩 전문가 리처드 창이 상하이에 설립한 반도체 벤처 등 2사가 각각 일본의 오키전기 및 도시바와 미세가공 등 반도체 기술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 기술 라이선스 계약으로 그레이스 등 2사는 칩 제조 기술력이 크게 향상될 뿐 아니라 대외 신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 피셔 홀스타인의 분석가 대니 램은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본 업체의 기술을 제공받게 된 상하이의 2개 벤처가 앞으로 파운드리 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기업은 이 분야 세계 최대인 대만 TSMC 등 1위 그룹에는 당분간 경쟁상대가 되기 어렵겠지만 2위 그룹인 암코의 아남반도체나 이스라엘의 타우어세미컨덕터, 신흥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퍼스트실리콘과 실테라 등에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술 라이선스 계약 체결에 대해 오키전기와 도시바 등은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외국계 반도체 업체의 현지진출이나 합작사업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NEC의 경우 현지 합작사에 중국 최초의 200㎜ 웨이퍼 공장을 건설했고, 미국 모토로라는 15억달러를 투입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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