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평판표시장치(PIP) 개발 활발

디지털방송에 적합한 표시장치로 부각되고 있는 플라즈마 평판표시장치(PDP:Plasma Display Panel)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21세기 멀티미디어시대 디지털방송의 핵심장치인 PDP관련 특허출원은 지난해 624건으로 지난 96년 311건에 비해 2배 이상, 91년에 비해선 15배 이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종전의 표시장치가 부피가 크고 무거워 대형화하기가 어려운데다 시야각이 좁고 휘도가 낮아 디지털방송의 표시장치로서는 부적합한 측면이 있었으나 최근들어 대형화면과 시야각이 넓은 평판표시장치 및 고해상도와 고화질을 가진 표시장치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기술은 과거 주로 발광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극구조 개선과 가스방전 기술을 채택한 화면의 대형화 등의 기술개발에 치중돼 왔으나 지난해 후반부터 ADS(Address Display Separated)방식과 분할방식 구동회로의 개발을 통해 휘도 및 화질을 개선하기 위한 관련기술의 출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들어서는 휘도 및 화질 개선을 위한 출원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면방전(面放電)형 전극 구조용 재료 및 제조방법, 발광 효율의 향상을 통한 전력절감형 및 고속형 PDP 구동방식에 관한 출원증가가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플라즈마 평판표시장치는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연구개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LG전자를 중심으로 삼성SDI·오리온전기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후지쯔와 마쓰시타를 축으로 히타치·NEC 등이 개발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탠퍼드 리소시스(Stanford Resources)사의 「1999년 디스플레이산업 연간보고서(Annual Display Industry Report)」에 따르면 지난 98년 PDP기술 분야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3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오는 2001년에는 10억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또 세계시장에서의 판매규모 또한 98년의 30만장에서 2001년에는 50만장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PDP는 일반적으로 전극을 갖는 두 장의 유리판에 수많은 작은 셀을 형성하고 셀 내부에는 일정 압력의 방전가스가 채워져 밀봉돼 있는 구조로, 전극에 전원을 입력하면 가스 방전에 의해 자외선이 발생하게 되고 이때 발생된 자외선은 다시 형광체에 걸려지며 가시광을 발생시켜 화면이 나타나게 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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