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진흥회, 전자부품 EC표준안 마련

사이버상 전자부품 구매·조달을 지원하게 될 부품분류체계, 전자부품 특성항목 등을 규정한 전자부품 전자상거래(EC)지원 표준안과 전자문서교환(EDI) 표준안이 마련됐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강진구)는 전자거래협회·일렉트로피아와 공동으로 지난해말부터 1년 가까이 걸쳐 국제표준인 ISO13584·ECLAS 표준안인 IEC61360과 일본전자산업진흥회(EIAJ)가 만든 EIAJ표준안을 기반으로 해 국내 전자업계의 실정을 감안, 「전자부품 EC표준안 및 EDI표준안」을 마련해 오는 30일 서울 강남소재 섬유센터 대회의실에서 전자업체들을 대상으로 표준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산자부와 전자산업진흥회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오는 11월까지 최종안을 만들어 공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1월 이후 정부의 EC 시범시스템에 들어가는 모든 DB형식은 이 표준에 근거해 구축되며 이 경우 국내 1000개에 이르는 전자부품회사들의 본격적인 전자부품 DB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될 전자 카탈로그 표준안은 11월말까지 전자산업진흥회 전자부품표준화분과위의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최종 확정, 적용될 전망이어서 부품 EC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마련한 「전자부품 EC표준안」은 크게 △EC를 위한 부품분류체계와 △전자부품 특성항목을 규정하고 있는데 부품분류체계안 가운데 수급기업간 표준분류체계는 전체 4레벨로 구분해 레벨1에는 59개 부품, 레벨2에는 287개 부품, 레벨3에는 361개 부품, 레벨4에는 105개 부품으로 구성했다. 또 부품별 특성항목 표준안은 가격·특성·납기·단위·치수 등 20∼3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구매조달 EDI표준안」은 조달업무에 대한 기업간 정보교환 프로세스, 정보 송수신을 위한 데이터 포맷 표준, 수급기업간 공용의 전자문서 표준안 등을 담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이같은 표준안에 따른 EC가 이뤄질 경우 기업의 생산·조달시간 및 부품조달 시간 단축, 중복투자 방지 및 대기업-중소기업간 수평적 관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산업진흥회 전자상거래팀 김성복 팀장은 『정부가 오는 11월까지 EC를 위한 전자부품 e마켓플레이스 시범사업을 하는 만큼 사실상 이 시점부터 국내 전자부품 조달의 EC시대가 개막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자산업진흥회는 현재 삼성전자 등 16개사를 중심으로 전자부문 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며 하부조직으로 부품표준분과위원회, 각종 품목별 워킹그룹을 통해 전자업계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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