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적 의미에서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가 하나 더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통신 서비스의 새 장을 여는 창조적인 과정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이달말 새로운 단말기를 선보이고 1년여 만에 무선데이터통신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서는 인텍크텔레콤(http : //www.intectel.co.kr) 백원장 사장(38)은 젊은 패기만큼이나 확고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인텍크가 1년여간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있어 주변에선 무선데이터 기간통신 사업권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 매수자만 나타나면 헐값에 넘어갈 업체라는 등 갖가지 악소문이 돌았지만 경영권을 떠맡았습니다. 비전이 있는 사업인데도 그동안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한 것이 문제였지 인텍크 자체가 기술력이 없거나 희망을 상실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인텍크텔레콤의 재기작업은 최근 세계적인 정보통신 단말기 업체 에릭슨과의 제휴가 성사되면서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세계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친 에릭슨은 자사 모비텍스라는 글로벌네트워크망을 이용, 아시아시장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죄어왔고, 그 전략의 한국측 파트너로 인텍크텔레콤은 더없는 호조건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유학 이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론적인 회사경영이나 정보통신 연구를 계속해 왔지만 그것을 실제 사업속에서 풀어나가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 같습니다. 하지만 부딪혀가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간다는 느긋하면서도 진득한 자세는 그때 배운 저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에릭슨과의 제휴와 함께 인텍크텔레콤의 새출발에 든든한 힘을 보태준 것은 개인정보단말기(PDA) 전문생산업체인 씨엔아이의 부사장으로 10개월 남짓 경영수업을 받아온 경험이었다.
백 사장은 향후 인텍크텔레콤의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전략의 핵심을 전문화와 차별화로 꼽았다.
『무선데이터통신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망과 운용경험, 노하우를 총체화함으로써 이용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전문화 전략의 핵심이며, 비즈니스 계층과 신세대 학생층, 주부들이 가진 각기 다른 단말기 형태와 콘텐츠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인 개발전략으로 해소시켜나가는 것이 특화전략의 요체입니다.』
틈새시장이지만 점점 더 그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는 무선데이터통신 시장에서 인텍크텔레콤이 어떤 성적을 올리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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