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붐에 힘입어 ADSL 등 초고속인터넷 실가입자가 상용 서비스 2년만에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SL, 케이블인터넷, 초고속 구내통신, 위성인터넷 등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지난 6월 21일 기준으로 157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난 4월 이후 월평균 15%의 증가율을 기록, 한 달에 40만에서 50만명 가까운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달 중 2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한국통신을 통해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분교포함 1만1165개교)에 256Kbps급 이상의 초고속국가망을 구축, 무료 인터넷 제공을 추진함으로써 잠재적 인터넷 사용인구를 확충한다는 방침이어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추세는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매체별로는 초고속인터넷의 주력매체로 평가받고 있는 ADSL이 올해들어 하나로통신과 한국통신의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힘입어 지난 5월 초 케이블인터넷을 추월한 가운데 68만여 가입자를 유치했다.
지난 98년 7월 두루넷의 상용 서비스에 이어 하나로통신, 데이콤, 드림라인, SK텔레콤 등 후발사업자의 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케이블인터넷은 56만4000여 가입자를 모집했다.
올해들어 xDSL이나 홈PNA 등 사이버LAN 아파트 사업자들이 추진하고 있는 주거밀집형 고속가입자망 기술도 크게 보급돼 31만6500여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사업자별로는 지난해 말부터 대대적인 가입자 유치경쟁에 뛰어든 한국통신이 ADSL 29만7800명, B&A 18만5804명, 위성인터넷 7745개 ID를 확보했다.
하나로통신은 ADSL 31만8123명, 케이블인터넷 11만여명을 각각 모집했다. 케이블인터넷으로 상품을 특화하고 있는 두루넷은 39만3000여명을 가입자로 유치했다.
이 밖에 후발사업자인 드림라인이 ADSL 6만3000명과 케이블인터넷 2만2000여명 등 8만5000여 가입자를 확보했고 데이콤이 3만8000여명의 케이블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상태다.
정보통신부 이재홍 초고속정보망과 과장은 『어린이, 주부, 노인들까지 확산되는 인터넷의 대중화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의 초기시장 선점욕구가 맞물려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월평균 15%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시장환경이 더욱 개선될 조짐이어서 올해 중 300만∼400만 가입자 도달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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