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하기만 하면 전세계 네티즌들이 몰려오는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무리 좋은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아도 이를 널리 알리지 못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고 강조한다. 미국과 유럽 초일류 기업들은 웹사이트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가상 프레스 센터, 검색 엔진과 후크(Hook), 링크 등으로 구분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
△가상 프레스 센터
인터넷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초일류 기업 마케팅 전문가들이 최근 가장 즐겨 이용하는 것이 바로 「가상 프레스 센터(Virtual Press Center)」다.
이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인터넷 가상공간에 마련된 기자실로 이해하면 된다. 예전에는 대기업이나 정부 주요 관청 정도만 기자실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들도 누구나 인터넷에 가상 프레스 센터를 꾸밀 수 있게 됐다.
인터넷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크래이그 세틀씨는 최근 펴낸 그의 저서 「사이버마케팅(Cybermarketing)」에서 영국의 텔레웨스트(http://www.telewest.co.uk), 런던 클리닉(http://www.lonclin.co.uk)과 미국의 모건스탠리 딘위터(http://www.msdw.com)를 각각 가상 프레스 센터의 모델 사례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가상 프레스 센터의 인기는 결코 아늑하게 꾸며놓은 대기업 기자실 못지 않다.
우선 기업들은 웹사이트 한 쪽에 따로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 보도자료를 올려놓기만 하면 전세계 유명 신문 및 방송사 기자들에게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엄청나다며 즐거워한다.
이들 웹사이트는 또 최근 보도자료를 문서(텍스트)로만 제공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자들이 원할 경우 동영상 또는 방송으로도 상품을 소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자들도 최근 이곳을 찾기만 하면 전세계 주요 기업들의 사업계획 및 경영성적 등을 수록한 보도자료를 「원클릭」으로 내려(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인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의해 최고의 금융 웹사이트로 선정된 모건스탠리 딘위터(MSDW)를 찾으면 이 회사가 발표하는 각종 보도자료를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시간이 생명인 통신회사 기자들이 단골로 방문하는 「인터넷 출입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많은 돈을 들여 웹사이트를 개설했으나 아직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국내 경영자 및 인터넷 담당자라면 우선 해외의 유명 「가상 프레스 센터」를 한번 벤치마킹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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