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사업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망 벤처기업과 교류를 통해 기존제품에 통신·인터넷 기능을 접목시킨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전자상거래와 결합된 국내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 1일 현대전자(전장사업부문)에서 별도법인 형태로 분사, 자본금 800억원과 인력 940명 규모로 설립된 현대오토넷을 이끌게 된 윤장진 신임 사장(58)은 경영 전반에 신속성·자율성·전문성을 확보한 만큼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특히 자동차 전장사업의 경우 현대전자의 반도체·통신 등 핵심사업 그늘에 가려 늘상 투자 순위에서 밀리고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이번 분사를 계기로 자동차 전자부품 전문회사의 고유 색깔을 십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6% 성장한 3700억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10%를 전례없이 순수 연구개발비로 투입, AV·내비게이션시스템, 차량용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위성방송수신기, MP3플레이어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포터블 내비게이션시스템, DVD 내비게이션시스템, 음성인식·양방향통신·인터넷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 국내 전장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게 윤 사장의 목표다.
윤 사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해외 유수업체와 기술제휴를 하거나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자동차용 전자부품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또 디지털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e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적극 추진하며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경영기법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사내외 벤처육성, 외주개발 및 외주회사 확대, 지식공유네트워크 구축, 소사장제 도입, 사업발의제 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대기업이 갖고 있는 단점은 버리고 벤처기업의 장점은 혁신적으로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신 경영 실현을 통해 2003년 매출 1조원 규모의 국내 자동차 전자부품 전문회사로 발전하고 특히 자동차부품 60%, 비자동차 부품 40% 매출비율을 달성함으로써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경영실적이 흔들리지 않는 등 어떤 외부요인에도 현대오토넷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게 윤 사장의 복안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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