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가는 경영자가 아닌 창업자로 남아야 합니다. 좋은 아이템을 발굴, 사업이 일정 수준의 궤도에 오르면 기업의 성장을 위해 자신보다 능력있는 경영자를 찾아 자리를 넘겨야 합니다.』
오는 3월 국내 최초로 IC카드 형태 여행자 상품권을 선보이는 이중백 트래블러스카드인터내셔날 사장(42)은 트래블러스카드를 국제적인 카드 브랜드로 키워 그 회사의 창업자로 이름을 남기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한다.
여행자 카드는 여행자 수표를 대체할 수 있는 일종의 전자지갑. 현금을 전자적인 부호로 담아 여행자들의 편의를 극대화시킨 차세대 지불수단이다.
90년대 초 전자화폐 용어가 등장했을 때 사업 구상을 시작해 지난 98년까지 사업환경에 대해 연구했고 그 결과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다고 확신했다.
현재 이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방향은 국제상표로 등록된 「Travelers Card」브랜드를 활용,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다. 『여행자카드가 일반화되는 건 시간문제다. 이 시기가 되면 「Travelers Card」라는 브랜드가 진가를 발휘할 수밖에 없다. 벌써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브랜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1억 달러를 제시하며 브랜드를 팔라고 하는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1억 달러에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오는 5월 제주도 관광카드사업을 시작한다. 매출목표를 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중 직접적인 수수료 수입만 120억원. 기타수입까지 320억원의 이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직원들에게는 4000억원 매출 달성시 3000%의 보너스를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 사장의 입장에서 제주도 사업은 시작에 불과하다. 2001년까지 국내입지를 강화하고 2005년까지 세계적 브랜드로 변신, 국제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물론 나스닥입성의 청사진까지 이미 마련됐다.
여행자 카드라는 최초의 사업아이템으로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금융벤처기업가 이중백 사장의 밀레니엄 비즈니스 성공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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