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미·일에 비해 뒤졌던 유럽연합(EU)이 인터넷 기반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U집행위는 인터넷 및 온라인 사용에 역점을 둔 정보화 정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집행위는 또 유럽의 모든 시민과 가정, 학교, 기업, 관공서 등 사회, 경제, 행정 조직이 온라인 디지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E유럽 정책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와 각급 교육 기관에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장비를 대대적으로 보급하고 인터넷 접속 비용을 낮추는 한편 전자상거래를 촉진하는 방안 등 10개 정책 분야를 선정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속 인터넷을 이용한 공동연구를 확대하는 한편 정보화 시설 접속을 위한 스마트카드 보급, 첨단기술 중소기업을 위한 벤처자본 공급, 장애인과 의료 분야 온라인 설비 확보, 수송 및 정부 행정망의 온라인화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정보와 시장의 변화가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진전되고 있으며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핵심적인 정책 분야의 진전을 위한 긴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E유럽 정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유럽이 『이동통신과 디지털TV 분야에서는 앞서 있으나 인터넷에서 진보가 느리다』면서 『유럽이 디지털 지식 보급을 확대하면 이동통신의 강점과 합쳐져 무선 인터넷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유럽 정책은 내년 3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EU특별정상회담에서 확정돼 시행될 예정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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